대필 작업으로 먹고 사는 그림자 작가 서현(35세)은 선배의 소개로 한 고객을 만나게 된다. 전형적인 사모님들의 모습과 달랐다. 미옥(62세)은 첫인상부터 기묘했다. 게다가 안하무인 무 개념 의뢰인! 설상가상, 미옥은 자서전이 아닌 이혼 소장 진술서를 써달라며 애걸복걸한다. 자신보다 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이 의뢰인을 결국 쉽게 내치지 못하고 일을 수락하게 되는 데, 이럴 수가! 변변치 않은 인생을 살게 만들었던 원흉인 그 사람, 내 친엄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