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정점에 있는 중년의 남자. 중요한 프로젝트를 마치고 잠시 차 안에서 낮잠을 자던 그는 괴이한 꿈을 꾸고 놀라서 깬다. 그날따라 이상한 일들이 계속 생긴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죽어있는 개 한 마리를 간신히 피해가는 가하면,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에 자꾸만 그를 쫓아오는 뒤차가 신경 쓰인 다. 계속해서 비춰대는 하이빔에 짜증나 룸미러를 돌려버리는데 뒷좌석 차창에 어지러이 찍혀있는 어린아이의 손바닥자국을 발견한다. 당황하여 엉거주춤 하는 사이 핸들이 꺾이고 차는 도로 아래 습지로 곤두박질치고 만다. 피투성이인 채 간신히 깬 남자는 어둠 속에서 자기를 노려보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