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집안의 장손인 성진을 포함한 온 가족이 대구 고향집으로 모여든다. 성진의 아버지는 가업인 두부공장을 물려 받았고 가족들은 공장 일을 돕고 있다. 평화로워 보이던 가족들은 제사가 끝나고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다툼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성진은 가업을 물려받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몇 달 뒤, 성진은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부고소식을 듣고 다시 대구로 향한다.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할머니의 유산이 든 통장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가족들은 서로 의심하며 갈등이 벌어진다. 통장의 행방을 아는 할아버지 또한 할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치매를 앓기 시작하면서 진실은 더욱 미궁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