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사망자가 속출하자 광주 시내에는 시신을 담을 관이 부족해진다. 19세 여학생 박현숙은 시민군과 함께 버스를 타고 광주를 빠져나가 화순으로 관을 구하러 간다. 그러나 광주 외곽 주남마을 인근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던 계엄군은 버스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퍼붓는다. 현숙을 비롯한 버스 안의 시민들은 사망한다. 40년이 지난 지금 박현숙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시민들은 그때 관을 구하러 갔던 박현숙의 마음과 달라진 것이 하나 없다. 지금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그들을 애도하고 기념하며, 축제를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