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는 모두 알지만 이야기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고 외면하는 주제를 의미하는 표현인 '방 안의 코끼리 (elephant in the room)'와 닿아있다. 꿈을 향해가는 청춘들. 사람들, 삶은 공허한가.. 미완의 사람들. 그리고 완벽한 도시. 이 도시는 어디로 가는 걸까. 먹고 잠자고 일하는 시간의 반복,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도시의 풍경은 한결같고 또 순환한다. 늦은 밤 해원은 한강을 걷는다. 꿈을 쫓아가는 친구들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호은은 물류센터 아르바이트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새벽에 나온다. 해원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 그 아이들을 또 같이 질투해 준다. 그들의 열정에 잠시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다가 다시 한강을 걷는다. 연기를 하는 호은은 요요에 취미를 붙였다. 올라가는 힘과 내려가는 힘은 같다고 믿는다. 해원은 우리 둘은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둘은 가만히 강을 보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아이들.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 하지만. 정말 궁금해진다. 우리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