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에게 키워져 함께 지내온 경구는 빚에 쫒겨 재산이 많은 친부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집안의 대를 이을 장남이 돌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혈연인 경구가 여전히 양부 '성'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선 성을 변경하라는 '친부'의 강압에 경구는 친부의 성으로 바꾸고자 길을 떠나지만... 그곳에서 양부가 무연고자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은 경구는 시신을 확인하려 하지만 몇 년 전 '양부'가 경구를 '파양신청'을 함으로써 경구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니라며 시신확인은 가족외에는 안 된다고 한다. 살아생전 아버지였지만, 죽어서 남이 되어버린 아버지. 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