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인사과에서 일하다 상부의 지시로 부하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에 지친 신지는 일을 그만둔 후,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딸에게 사실을 숨긴 채 고용 센터에 다니고 있다. 역시 남편과 별거 중으로 빨리 이혼하고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취업을 서두르는 시노부. 두 사람은 우연히 고용 센터에서 자주 마주치다가 서로의 처지를 알아가며 나이를 초월한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를 쌓아가게 된다. 슬픈 일을 겪은 시노부를 위로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뜨거운 정사를 나누는 두 사람. 그러나 신지가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엇갈려 버린 두 사람의 마지막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