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훈석은 휴식을 취하며 작곡을 할겸 제주에 잠시 머문다. 그러던 중 집 근처에 있는 술집 주인 은이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훈석은 용기가 없어 이름조차 물어보지 못한다. 우연히 은이가 피아노 연주 듣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위해 피아노 곡을 작곡하기로 한다. 그러나 은이 주변에 잘생긴 남자가 있어서 집중이 안 된다. 훈석은 복잡한 마음으로 은이의 가게로 향한다. 훈석에게 세상은 무미건조하다. 은이와 있을 때만 유일하게 생기있다. 김녕회관은 은이가 운영하는 술집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