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훈’은 어린 나이에 덜컥 생긴 하나뿐인 딸 ‘하나’를 일본으로 유학 보내고 혼자 외로이 살고 있다.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지내던 딸이 유학 간 뒤 영락없는 기러기아빠가 되어 자취생 같은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하나는 일본에서 방학을 맞아 아빠 몰래 귀국한 후 ‘동수’란 남자친구를 만나 뜨거운 밤을 보낸다. 다음날 늦게까지 소파에서 잠든 석훈을 깨우는 하나. 하나의 갑작스런 방문에 석훈은 반가워하며 사랑하는 딸과 해후를 나누지만 엉망인 집안 꼴로 인해 딸에게 핀잔을 듣는다. 급하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나는 일본 친구가 방학 동안 집에서 같이 지내기로 했다는 말을 석훈에게 거의 통보하듯이 이야기 한다. 석훈은 갑작스런 상황을 듣고 약간은 긴장한다. 결국 한집에서 생활하게 된 하나와 ‘리사’, 그리고 석훈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