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만화가로 활동 중인 츠키노 코요미. 그녀의 실명은 유미하라 사쿠야. 아버지는 예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언니 여자 셋이 살고 있다. 어머니는 가면에 빠져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부인. 언니는 섹스에 빠진 휴업 중인 정신과 의사. 그리고 자신까지, 묘하게 일그러진 가족들의 일상이 사쿠야는 거북하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은 7일 뒤에 멸망한다’는 목소리를 듣게 된 사쿠야. 그녀는 새로 그릴 만화의 힌트를 얻기 위해 여장 클럽에 취재차 들르게 되고, 거기에서 여장을 한 남자들의 새로운 세상을 목격한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세상의 끝을 향해, 마지막 작품을 남기고자 펜을 날리는 사쿠야.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어머니나 언니의 세계관에 끝없이 조언을 구하면서 나름의 가족애를 느낀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는 사쿠야. 세상은 정말 하얗게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