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했던 연인을 잃고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며 가는 곳마다 길거리 공연을 하며 숙식을 해결하던 남자는 우연히 여자의 엄마가 하는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되는데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온 사이에 기타가 망가져 있음을 발견한다. 여자의 엄마는 자신이 실수로 망가뜨렸다며 여자에게 남자의 기타를 고치러 같이 가라고 강요한다. 사실은 자신이 기타를 망가뜨린 것이 마음에 걸렸던 여자는 길 안내를 해주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그와 함께 나선다. 기타를 고치고 남자의 길거리 공연을 구경한 여자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두 사람은 소통과 교감을 통해 가까워지지만 정작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남자가 우연히 여자가 청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자를 위로하려 하지만 여자는 오히려 남자에게 본인의 상처를 직시하라고 충고한다. 여자는 남자가 떠나는 날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남자는 떠나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해보려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