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쟁으로 온 세상이 폐허가 되고 방사능에 인류가 거의 멸종된 가운데 깊은 계곡에서 살아남은 한 여자 앤이 홀로 생존자의 삶을 이어 나간다. 지구상의 마지막 인간이 될 줄 알았던 앤은 어느 날 계곡에 나타난 생존자를 발견하고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앤은 방사능 노출에 많이 쇠약해진 중년의 과학자인 존을 열심히 간호하며 새로운 희망에 가득 차 다시 한 번 생의 의지를 불태우며 삶을 재건해 나간다. 그리고 계곡에 나타난 또 다른 생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남자의 등장으로 앤과 존의 관계는 미묘한 긴장감이 스며들고 위태로워진다. 불신이 갉아먹은 믿음의 끈이 끊어지는 순간 셋은 다시금 생사의 위기에 처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