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무는 부모의 강요로 3년째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다. 시즈오카에 사는 그의 부모는 아들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정작 그는 의대생이 되고 싶은 마음도, 하고 싶은 일도 없는 매일이 지겹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이웃에 사는 케이의 집을 서성이는 웨딩드레스 차림의 여성(마키)을 만나게 된다. 마키는 자신을 케이의 친구라고 소개하며 그녀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오사무의 집에 머물게 해줄 것을 부탁한다. 피로연이 있기 전 자신의 약혼자(다나카)가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돼 충동적으로 식장에서 도망쳤다는 마키. 그녀는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케이의 집에 머물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