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2차 대전이 발발하자 미샤네 가족은 독일군을 피해 이리저리 쫓겨 다닌다. 그러던 중 가족은 벨기에로 이사 오고, 숨죽이고 사는 나날이 계속된다. 어느 날, 학교에 데리러 오던 아버지가 나타나지 않고 미샤는 낯모르는 사람 손에 이끌려 다른 집으로 가서 부모님이 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미샤는 그곳에서 집안일을 도우며 집주인의 오빠, 어니스트의 집으로 식량을 타러 가는 일을 맡는다. 미샤는 어니스트와 친해지고, 어니스트에게 나침반을 선물 받는다. 점점 경찰들의 검문과 전쟁의 포화가 격해지면서 어니스트의 집에까지 경찰이 들이닥치자 미샤는 달아난다. 그리고 사람들을 피해 부모님들이 계신 ‘동쪽’을 향해 나침반만을 의지해서 떠난다. 미샤는 늑대와 친구가 되고, 끝없이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만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과연 미샤는 동쪽 땅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