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느는 의사 남편과 10대 두 자녀를 둔 남부 프랑스에 살고 있는 마흔이 가까운 중년 여성.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에 지루함을 느낀 그녀는 물리치료사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다시 사회생활을 하기로 한다. 남편의 동의를 얻어 뒤뜰에 있는 창고를 상담실로 리모델링 하고자 일꾼인 이반을 고용한다.
이반은 스페인 출신의 건물 수리공으로 전과가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수잔느와 이반은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리고 지독한 사랑의 열병에 사로잡힌다. 수잔느는 자신을 완전히 채워주는 사랑의 열정에 몸을 맡긴 채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자존심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수잔느의 남편 사무엘은 자신의 인맥과 힘을 이용해 수잔느와 이반을 경제적으로 압박한다. 형편이 어려워진 수잔느는 집이 빈 틈을 타 고급 그림을 훔쳐와 팔기에 이르고 사무엘은 이반의 전과 경력을 약점으로 수잔느에게 돌아올 것을 종용한다. 선택의 여지없이 집으로 돌아간 수잔느는 마음에서 이반을 지우지 못하고 사무엘이 잠든 사이 사냥총으로 그를 살해한 후 이반과의 둘만의 장소를 향해 거침없이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