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진구. 열아홉 불타오르는 질풍욕정의 시절. 미모의 여대생인 과외선생의 풋풋한 매력에 취해 툭하면 혼자만의 에로틱한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진구.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장을 보러 나가고, 과외수업까진 아직 30분이 남았다. 오른손을 애인삼아 컴퓨터를 부인삼아 끓어오르는 아랫도리를 위로해주던 진구.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다 그만 과외선생님에게 적나라한 순간을 들키고 만다. 일생 일대 최악의 굴욕적 순간. 하지만 의외로 쿨한 그녀. ‘니땐 다 그래.’ 미인은 용감한 자만이 얻는다던가. 최악의 위기는 곧 최고의 기회. 선생과 제자. 두 청춘의 통제 불능 로맨스가 시작된다.
하지만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이라던가 영원한 것은 없다. 사랑조차도...... 그녀의 임신과 결혼. 피해갈 수 없는 세월의 흐름. 과연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었을까?
시간은 흘러흘러 성인이 된 진구. 어린 시절 사랑의 아픔으로 이성(異性)에 냉정해진 남자. 애정 없는 섹스에 익숙해진 야생마 같은 사나이. 애인 역시 난잡하고 정신 빠진 여인일 뿐. 그러나 육체뿐이던 연인과의 관계에 일대 파란이 인다.
임신.
이번에도 내 자식을 포기할 순 없어. 달갑지 않은 결혼. 장모와의 첫 만남.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