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한 명 지나가지 않는 캄캄한 도로를 달리는 오늘의 마지막 버스. 버스 안의 손님은 젊은 여자 한 명 뿐이다. 길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여자. 운전을 하는 기사마저 음침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던 중, 정류장에서 할머니 한 분이 짐을 타고 올라탄다. 자신을 보며 미소를 띠는 할머니 때문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진 여자. 여자가 버스에서 내릴 때 쯤 할머니가 불편한 몸으로 따라 내리며 여자에게 짐 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한다. 그런 할머니를 외면할 수 없어 결국 할머니와 함께 버스에서 내리는 여자. 그때 그 여자에게 전조등을 끈 승합차가 접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