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올림픽이 한창이 어느 날. 오형사와 김형사 그리고 용의자(김현수)가 허름한 여관으로 들어선다. 한달 전 벌어진 여관방 프락치 살인사건을 현장검증하기 위해 찾아 온 그들. 이들 셋은 한달 전을 재현한다.
2010년 제작하였던 그의 인상의 다음 편으로 들어나지 않은 약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80년대 형사물을 통해 풍자적으로 표현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이 단편은 그의 인상(몽타주작성), 다문 입술(현장재현), 얼룩진 방(범죄현장사후처리)을 통해 공권력, 운동권이 아닌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붉어지는 우익, 좌익을 떠나 그 사이에 끼인 사람들을 투영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