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갑분이(김유희 분)의 아버지 맹진사(김승호 분)는 판사댁 아들 미언(최현 분)을 사위로 맞아 세도가의 사돈이 되리라고 못내 뽐낸다. 그런데 판서댁 아들 미언이가 절름발이라고 하지 않는가. 세도가의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을 절름발이한테 시집보낼 수는 없다. 결국 그는 잔꾀를 내어 딸의 몸종 이쁜이(조미령 분)을 대신 시집 보내기로 한다. 혼인날, 막상 행례청에 나타난 판서댁 아들 미언은 절름발이가 아닌 늠늠하고 당당한 사나이가 아닌가, 낭패하고 당황하는 맹진사.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몸종이 그대로 시집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