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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소셜리즘 (Film Social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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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자
2013-03-28
제작국가
프랑스
장르
드라마
상영타입
필름, 디지털
상영시간
100분 0초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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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유럽이여,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초호화 유람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이 유람선은 승객들을 가득 싣고서 알제리, 하이파, 바르셀로나, 나폴리, 그리스, 팔레스타인, 이집트, 오데사 등 유럽 전역을 거쳐 가는 중이다.
긴 역사가 흐르는 동안 유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지금의 자유를 되찾았지만, 이로 인해 버려진 아프리카와 팔레스타인의 아픔은 고스란히 남겨둔 채, 추락의 함정 속에 빠져버린 지금의 유럽은 몰락을 향해 항해 중이다. 유람선 속 승객들은, 이렇게 뒤틀려져 버린 유럽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속내를 가감 없이 자유롭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알제리, 하이파, 바르셀로나, 나폴리, 그리스, 팔레스타인, 이집트, 오데사 등을 유람선으로 항해하는 <필름 소셜리즘>의 전반부는 장 다니엘 폴레와 필립 솔레르스의 영화 <지중해>의 직접적인 인용이면서, ⌜지중해⌟를 쓴 페르낭 브로델을 계승하는 여정이다. 브로델이 자본주의 문명 발전의 동인을 신대륙 금과 은의 수탈에서 비롯된 화폐에서 찾듯, 고다르는 공공재로 기능해야 마땅할 돈 때문에 “서로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을 증오한다. ‘유로’로 화폐를 통합한 뒤 온갖 문제들이 터져 나오는 유럽이 바로 고다르의 근심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자유를 되찾은 유럽. 그러나 고다르가 보기에, 아프리카와 팔레스타인을 버린 원죄로 말미암아 유럽은 고통 속에 썩어 문드러져 가며 모욕당할 수 밖에 없다. 고다르는 가엾은 유럽이 다시 행복해지는 것을 보기 전엔 눈 감을 수 없다며 처연하게 서원한다. 그의 유럽은 에이젠슈타인의 오데사, 곧 러시아까지 포함된다. “이데올로기는 사람들을 나누지만 꿈은 우리를 이어준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의 꿈을 되찾기 위해, “‘나’ 대신 ‘우리’라고 칭할 줄 알아야 한다”고 영화는 말한다. ⌜잃어버린 환상⌟(발자크)을 잃꼬 혁명을 원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투는 ‘성 가족’이 점유한 영화의 두 번째 단락이 지닌 활기는, 68년 전후의 고다르 영화를 떠올리게도 한다. <영화의 역사(들)> 이후 <필름 소셜리즘>에 이르기까지, 고다르는 과학적이면서도 파편적인 언어로, 격렬하면서도 조용한 이미지와 소리들의 길항 속에서 역사와 정치를 끊임없이, 아름답고 슬프게 뒤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