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폐지를 모아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 70대 노인 경문. 경문은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팔아 모으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아끼고 아껴서 조금씩 꼬박꼬박 모으고 있다. 이제껏 살아온 날이, 앞으로 살 날 보다 휠씬 많아져 버린 경문이 죽기 전에 꼭 가져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수의(壽衣)다. 경문은 돈이 모이자 폐지 줍기를 그만둔다. 금반지를 팔고, 모아 두었던 돈으로 수의 2벌을 산다. 한 벌은 경문 자신의 것. 다른 하나는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