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의 시간 속 (그녀에게) | 기억을 잃다, 기억을 되살리다, 기억을 만들다 캐스팅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감독 인수. 여배우에게 시나리오 수정을 요구 받고 부산에 머물게 된다.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고 있는 동연은 눈 앞이 자꾸 흐려지지만 마지막으로 딸 혜련의 모습이 보고 싶어 사진 한 장으로 부산의 이곳 저곳을 수소문한다. 한편, 인수는 우연히 오토바이를 타며 과거의 흔적을 지우는 여행을 하는 혜련을 만나 가까워지고 혜련의 여행에 동행하며 그녀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수정해간다. 인수의 시나리오는 딸을 찾는 동연의 이야기와 과거를 지워나가려는 혜련의 이야기로 얽혀 나가게 되고… 과연 인수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끝이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