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촌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홀로 살아가는 50대의 장필. 가난하지만 착한 장필은 같은 고시원에 사는 청년에게 돈을 빌려주지만 그에게 일자리까지 빼앗기고, 동네 골목에서 만난 여자에게 사기까지 당한다. 일상을 연명하는 것에 위기를 느낀 장씨는 우발 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심한 자의식에 빠진다. 감독은 고단한 삶의 리얼한 묘사를 위해 비전문 배우를 기용 하였고, 하이앵글로 고시원의 협소한 장소들과 골목길을 담아내며, 음악의 사용을 배제 하였다. 31개 샷과 60커트만을 사용, 형식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