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조용수)과 옥랑(김삼화)은 태중 혼약한 사이이다. 한양서 돌아온 김 진사의 자제 무령(박암)은 옥랑에게 탐심을 품고, 내심 수동을 못마땅해 하던 옥랑의 어머니는 이를 이용하여 김 진사의 부인과 혼인약속을 한다. 수동의 어머니(고선애)와 옥랑의 아버지(김승호)는 옥랑과 수동으로 하여금 들판에서 몰래 혼인식을 치르게 하고, 옥랑과 수동은 마을을 떠나 도망친다. 하지만 그들은 첫날밤을 지낸 후 그들을 쫓아온 김진사의 하인들에게 붙잡히고, 수동은 그 과정에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진다. 붙잡혀 오는 옥랑을 발견한 옥랑 부친은 김 진사의 하인 한명을 실수로 죽이고, 옥랑과 옥랑의 아버지는 옥에 갇힌다. 무령은 살인죄를 덮어주는 대가로 옥랑과의 혼인을 요구하고, 옥랑은 결국 혼인을 허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