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복은 늙은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두고 고향을 떠나온다. 봉선네 집 데릴사위로 들어가 7년 동안 일했지만 뼈 빠지게 일만 하다 봉선마저 주명구에게 빼앗겨 버린 것. 서울에 올라온 영복은 서울역에서 아까보오 즉 수하물 운반부 생활을 하다 근처 개솔린 스탠드에서 일하는 계순을 만난다. 계순은 병든 부친과 어린 동생을 데리고 근근이 살아가는 역시 불우한 처녀였다. 한편, 고향에 남은 영복의 동생 영옥은 모친을 잃고 서울로 오지만 오빠는 만나지 못하고 카페의 여급이 된다. 어느 날 영옥은 주명구의 술책에 넘어가 주명구와 어울려 지내는 개철에게 몸을 더럽히게 된다. 이를 전후 해 계순마저 실직한 몸으로 직장을 찾아 헤매다 개철 일당에게 걸려든다. 우연히 계순의 소식을 안 영복은 개철의 집에 달려가고 뜻밖에도 영희를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듣고 하늘을 우러러 통탄한다. 분노한 영복은 주연을 베풀고 있는 개철 일당을 찾아내 마침내 정의의 응징을 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