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된 모든 것들에 대하여… 우리들의 ‘추억’은 거짓말투성이다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행복했다는 느낌만 생생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하루 하루를 무력하게 보내는 ‘준’은 일정한 순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장애를 앓고 있다. 그래서 심리 카운셀러인 ‘타케다’에게 주기적으로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타케다’는 ‘준’의 기억상실 증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면서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준’에게는 마음 속 깊이 치유받지 못한 상처가 있음을 알게 된다.
‘준’과 ‘타케타’는 ‘준’의 기억을 찾기 위해서 여동생 ‘쿠미’와 둘이서 다정하게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자주 꺼내 보며 상담을 이어간다. 거기서 ‘아키라’라는 여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는 예전에 자살 장소로 유명한 한 숲에서 ‘준’과 사진 속의 여동생 ‘쿠미’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준’은 그런 사실을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한다.
큰 누나의 출산을 앞두고 7년만에 고향의 집을 찾아간 ‘준’은 거기서 여동생 ‘쿠미’를 만나게 되고 기억나지 않았던 과거의 상처들이 모두 되살아나 괴로워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