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노동자이자 가수, 그리고 활동가인 연영석. 그의 음악은 살벌한 신자유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피곤한 삶과 현실을 구성한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위로하듯 그의 현실을 규정하는 음악을 통해 연영석은 삶의 방식에 가장 큰 동력으로 음악을 선택했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고통받으며 위로받는 이 모순된 현실 속에 그래도 그는 뚜벅 뚜벅 세상 속으로 걸어들어가 승리의 조건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와 합주실과 녹음실과 옥탑방에서 토해내는 그의 음악을 들어보자. 그리고 승리를 확신하기 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가 무엇인지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