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의 러시아의 극동지방. 발레르카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사고뭉치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친구 발리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 불량서클에 가입한다. 어느날 발레르카가 있던 서클이 학교에 적발당하고 정학을 맞게 된다. 교복을 벗어던지고 학교를 나온 발레르카는 북쪽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숙모를 찾으러 간다. 그러나 숙모는 남편이 전쟁에서 부상당해 병원에 있는 바람에 만나지 못한다. 그곳에서 다시 일을 하거나 학교에 다니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어느날 배 안에서 용접하는 일을 시작한 발레르카는 부둣가에서 우연히 발리아를 만난다. 발리아는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기 위해 배에 올랐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