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사고)'는 그의 본명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그렇게 부른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일곱살 때 고아가 된 크래쉬는 얼굴과 영혼의 상처를 안은 채 성장했다.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감상주의자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해서 결국 구조대에서 구급 요원으로 일한다. 길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지 않을 때면 그는 늘 꿈을 꾼다. 달아나는 꿈, 깨어나기 직전 어김없이 등장하는 젊은 여자의 모습. 어느날 밤 크래쉬는 꿈 속에서 보던 여자를 직접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노벰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