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적인 영적 현상을 쫒아 다니는 탐정 아키바는 죽은 후 이생을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거나 말썽을 일으키는 영혼들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한다. 그는 늘 메일을 통해 사건을 의뢰받는데 이 메일은 스스로 이생을 떠날 수 없는 영혼들로부터 온 것으로 일종의 구조신호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과 카구츄치 - 일본인들이 부르는 불의 신의 이름. 이 총을 떠도는 영혼을 향해 발사하면 영혼은 승천한다 - 라고 불리는 총기를 들고 떠도는 영혼들을 찾아 죽음과 환생의 순환 속에 진입시키게 하는 것이 바로 그의 사명이다. 어느 날 그런 그에게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는 한 소녀 미코토를 만난다. 미코토는 아키바의 조수가 되길 자청하고 소녀의 등장으로 인해 아키바의 운명을 향한 시간들이 가속되며, 그는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게 된다. 승천하는 영혼들이 늘어날수록 잃었던 아키바의 기억이 섬광처럼 되돌아오기 시작하지만, 백 번째 영혼이 승천할 때에야 비로소 그의 잠겨진 기억의 문이 완전히 열리게 된다. 그때가 되어야 자신이 왜 카구츄치를 들고 있으며 감추어졌던 어린 시절 사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키바와 기이한 소녀 미코토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휘장은 9개의 에피소드를 지날수록 서서히 벗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