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골목, 이국적인 집들, 아름답기로 소문난 일산의 한 주택가, 전역 하루 전 박 수경이 첫 근무를 나온 신참 한 일경과 함께 순찰 근무를 나선다. 사람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한 박 수경은 언제나 이 곳의 고요함과 풍족함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언젠가 반드시 자신도 성공하여 이 곳의 고요함 속에 소속되기를 원하는 인물이다. 고요한 주택가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질 않는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거리는 낭만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에게서 발생한다. 박 수경이 자리를 비운 사이 보초 근무를 서던 강 상경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한 일경을 구타한다. 다시 돌아 온 박 수경에 의해 한 일경은 구원 받지만, 박 수경은 한 일경이 사는 집이 자신이 항상 순찰을 돌며 동경해마지 않는 그 곳 주택가였음을 알게 되자 자신도 한 일경을 학대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