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헤어조크, 짐 자무시, 스파이크 리, 첸 카이거, 빔 벤더스, 아키 카우리스마키 등 이름만으로도 진중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거장들이 각기 다른 소재와 스타일로 '시간'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관한 10분 길이의 단편을 빚어냈다. 이들 7편의 진주들을 모아 만든 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휴 마세켈라의 재즈 선율이 전편에 흐르는 가운데 때론 정치 풍자극으로, 또 문명에 대한 우화로 시간의 흐름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운명, 혼란과 정적, 상상과 현실, 기회와 결과, 천국과 지옥을 모두 아우른다. 은 인생과 재즈와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거장들의 세련된 붓놀림과 시간이 빚어내는 삶의 판타지를 한꺼번에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이미 숨겨진 보석으로 진가를 인정받았고,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마이크 피기스, 이스트반 자보, 장 뤽 고다르 등이 참여한 2부 가 한창 촬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