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년 스페인. 부유한데다가 미모까지 겸비한 알바 공작부인은 상류 사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교계의 꽃과 같은 존재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새 궁전 완성 기념 만찬을 여는데, 그 만찬에는 한때 그녀의 연인이었던 스페인 재상 고도이와 유명 화가인 고야도 초대되었다. 만찬장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알바 부인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자리를 뜨지만 남은 사람들은 즐거운 만찬을 계속 해나간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알바 공작부인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자 이제 갓 마흔이 된 그녀의 죽음에 대한 사인이 타살이냐 아니냐를 놓고 공방전이 벌어지지만 결국은 자연사인 것으로 공식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