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청년 루카는 외형적으로는 조화롭고 균형잡힌 성격이지만, 특별히 관심을 두거나 정열을 쏟는 데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타인들과 의사소통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의 내면에는 여성들에 대한 적개심이 도사리고 있다. 루카는 창을 통해 맞은편 건물의 치과의사 발레리아를 유심히 지켜보던중 그녀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면서 비디오 카메라로 그녀의 습관과 행동을 몰래 촬영한다. 어느날 밤, 루카는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 때문에 끙끙대는 발레리아를 보고 억제할 수 없는 욕망이 치밀어 그녀를 범하고 만다. 자신이 한 행동에 오싹해진 루카는 앰블런스를 부르고 서둘러 발레리아를 도와준다. 발레리아는 루카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자신을 도와준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