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스페인 군주의 시대가 끝나고 희망과 혼돈이 뒤섞인 시대, 젊은 이상주의자 페르난도는 군에서 탈영해 어느 시골을 헤매다 늙은 화가 마놀라의 저택에서 지내게 된다. 페르난도는 다음날 아침 떠날 예정이었으나 미놀라의 아름다운 네 딸을 본 후 그 집에 머물기로 한다. 첫째 딸 클라라는 과부이지만 아름다운 여인이고, 둘째 딸 비올레타는 아들을 원하는 어머니에 의해 사내처럼 키워진 아가씨로 페르난도의 청혼을 무시해버린다. 셋째 딸 로치오는 페르난도를 격렬한 사랑으로 몰아가고, 그리고 막내 루즈는 순진무구하고 발랄한 아가씨이다. 그녀는 언니들과 페르난도의 사랑놀음에 질투의 감정을 안은 채 지켜보기만 한다. 그러나 그 순진무구함 때문인지 그녀에게는 전혀 뜻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의 인연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