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어느 촌락에 옥녀와 현보라는 부부가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건강하던 현보가 자리에 눕자 옥녀는 뱀,약초 등을 구해 병간호를 하지만 차도가 없다. 현보의 병간호를 위해 옥녀는 마을 남정네들에게 몸을 주고 생활을 꾸려 나가는데, 이를 안 아낙네들은 옥녀를 집단구타한다. 이런 어려움중에서도 옥녀와 현보의 사랑은 깊어만 가고, 옥녀를 탐하던 최주부는 두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다 둘의 사랑에 감동받아 현보에게 겁을 주고 호통치자 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최주부를 흠씬 팬다. 남편의 극적인 회생에 옥녀는 눈물을 흘리고, 최주부는 지전과 한약을 듬뿍 지어놓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