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섭은 친구의 소개로 만난 패션모델 다영에게 첫눈에 반한다. 다영도 준섭의 순수한 인간성에 끌리나 이들의 사랑은 준섭이 부모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는 사이 준섭의 유학을 위한 출국일은 다가오고 다영은 그의 장래를 위해 조용히 그를 떠나기로 한다. 괴롭지만 준섭은 파리로 떠난다. 홀로 남은 다영은 준섭을 잊지 못해 알콜중독자가 되고 3류 술집의 접대부로 전락한 채 병까지 얻는다. 일시 귀국한 준섭은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다영을 보고는 목숨까지도 함께 나눌 것이라며 그 옆에 나란히 누워 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