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 25년 왜군은 20만 대군을 동원하여 제일군인 소서행장에 의해 평양이 점령당한다. 평양의 명기인 채란과 계월향은 평양을 빠져나가다가 채란은 왜병에게 겁탈당한 후 피살되고, 계월향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장도로 잡병을 사살해 평양점령사령관격인 소서비의 진영으로 끌려가 소서에게 몸을 맡긴다. 그러나 애인인 조방장 김경서의 어떠한 경우에도 조선의 백성임을 명심하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소서를 죽일 것을 결심한다. 한편 김경서는 흩어진 군을 모아 평양수복의 기회를 노린다. 이무렵 남해에서는 한산도대첩이 있고 왜군들의 보급로가 끊긴 것을 연을 올려 경서에게 알려준다. 경서와 월향은 소서를 주살했으나 월향은 부상을 입고 경서를 탈주시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