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교포 헬렌안(문혜란)은 은혜를 갚기 위해 아버지가 정해놓은 약혼자가 있다. 헬렌은 약혼 기념물인 수정탑을 가지고 약혼자가 있는 한국으로 와서 약혼자를 찾는다. 그러나 약혼자는 찾지 못하고 그와 유사한 용모를 가진 손기영(김석훈)이 나타난다. 그 둘은 딸의 행복을 바라는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가 죽기 전에 가장 결혼을 한다. 그 둘은 진짜 애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 진짜 약혼자가 나타난다. 그가 이미 바의 마담과 동거하고 있으며 간첩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헬렌은 가짜 약혼자였던 손기영과 진짜 결혼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