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부부와 함께 사는 신고는 늙어가는 자신의 처지에 고독과 슬픔을 느낀다. 아들 슈이치는 애인에게 푹 빠져 있고, 며느리는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참고 견딘다. 신고는 그런 며느리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며느리를 따뜻하게 감싸주지만, 그 속에서 희미한 감정이 피어오른다. 일본 문학의 거장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이 원작으로, 나루세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았다.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애절하며, 특히 하라 세츠코의 연기가 돋보이는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