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 1,2 혹은 3 역할만 해 왔던 배우 지망생들의 이름을 갖기 위한 발버둥. 수많은 배우 지망생들은 오늘도 영화 제작사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인쇄해 뿌린다. 제작사들로부터 연기 오디션 제안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확률이 적지만, 그 연락이 온다고 해도 ‘출연영상’을 요구하는 곳들이 많다. 항상 주인공 뒤에서 어슬렁 거리거나, 혹은 숨은 그림처럼 찾아도 찾기 어려운 자신의 출연영상을 보내기도 창피하고,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이 이야기는 배우 지망생들이 오디션까지 가는 여정이자, 그들의 출연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