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한 호텔. 각자의 비밀을 가진 여행객과 투숙객들이 머물다 가는 곳이다. 303호에 머무는 영국인 청년. 무엇인가를 늘 불안해하는 듯한 그는 자신을 사업차 방문한 사람이라고만 한다. 203호에 머무는 정체불명의 총상 입은 여자. 총 한 자루를 손에 쥐고 피 흘리면서 전화를 기다리는 여자... 205호에 머물게 된 중년의 여성 심리학자. 아들을 잃은 아픈 과거를 뒤로 한 채 세계 각국 어린이들의 꿈의 세계를 인터뷰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방과 방 사이를 오가며 시중을 드는 어린 소년 위트. 그는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배워버렸다.
서로 차원을 달리하며 평행선처럼 호텔에 머물고 가는 이들의 삶은 4차원 물체가 3차원 공간을 가로지르듯 불가사의하게 뒤틀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