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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한대수 (Documentary Hahn Da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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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자
2002-10-18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상영타입
필름
상영시간
80분 0초
관람등급
12세관람가
감독/출연.
감독
이천우 , 장지욱
출연
한대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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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2000년 여름 부산, 단발머리의 중년 남자가 무심히 흘러가 버린 세월을 되뇌기라도 하듯 해운대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싱어송 라이터이자 모던 포크의 창시자였던 한대수... 어린 시절, 유학간 아버지의 실종으로 이 땅에 어머니를 남겨둔 채 조부모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그가 어느새 53세의 백전노장이 되어 40년 만에 그의 고향인 부산을 찾은 것이다.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이었을까? 그의 결혼 생활 또한 그러했다.
다른 사람들은 한대수의 독특한 음악 세계와 삶의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던 1974년, 그의 첫번째 부인인 김명신만이 그를 이해하고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 해 첫번째 앨범 '멀고 먼 길'을, 그 다음 해엔 두번째 앨범 '고무신'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사람들의 여전한 냉대 속에 한대수와 김명신은 뉴욕으로 터를 옮긴다. 결국 그렇게 시작된 결혼 생활도 20여년 동안의 세월을 뒤로한 채 막을 내리고 말았다.

김명신과의 이혼은 한대수에게 있어 커다란 충격이었다.
홀로 사막을 걷고 있는 듯한 그의 외로움은 음악으로 승화되어 1989년부터 3년에 걸쳐 세 개의 앨범 제작을 이루어 내는데 그것이 바로 세번째 앨범인 '무한대'와 네 번째 앨범 '기억 상실' 그리고 이우창과 함께 한 다섯 번째 앨범
'천사들의 담화'다. 그러는 사이 스물 두 살의 몽골계 러시아인 옥산나를 만나 재혼을 하기에 이른다. 뉴욕에서 그는 사진 작가로 활동을 하기도 하고 시집을 발간해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몰라 꾸준한 작곡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에서 초청장이 하나 날아들었다. 일본의 록 스타인 '칼멘 마키'와 함께 공연을 해달라는 초청이었다.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한대수는 그의 자서전과 함께 '1997년 후쿠오카 라이브' 앨범을 비롯해 일곱 번째 앨범인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제서야 국내에서도 한대수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한대수는 여덟번째 앨범인 '영원한 고독'을 제작하고 여러 TV 프로그램 및 2001년 한국 포크 30주년 기념 콘서트 '행복의 나라로'에 초청을 받아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다. 하지만 십대 반짝 가수들이 판치는 요즘의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였을 리는 만무하다. 결국 새 음반 제작의 꿈은 실현되지 못하고 다시 멍든 마음만을 손에 든 채 그는 뉴욕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나 그러한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젠 쓸쓸함보다는 또 다른 시작을 이야기하고 싶다.

'Life is Mirage!'라고 외치는 그의 말처럼...